모짜르트 : 박은태 콘스탄체 : 정선아
레오폴트 : 서범석 남작부인 : 신영숙
콜로레도 : 민영기 쉬카네더 : 오상원
오랜만에 마마님과 함께 뮤지컬을 보러 갔습니다.
사실은 임짜르트가 보고 싶었는데, 수욜 낮공연은 30%를 해준대서...
주말에 비하면 S석이 2만원이나 싸니까 가난한 저는 그냥 혹해서... 두 장이면 4만원이라고요...ㅠ.ㅠ
오케스트라를 쓴 건 매우 좋았지만 서곡에서 삑사리.
한마디로 말하자면, 무대는 멋졌지만 연출은 맥이 끊겼고, 배우들의 노래는 훌륭했지만 곡 자체는 별로.
소문이 거창했던 것에 비해 음악 자체가 예상에 못 미쳤어요. 별로 아름답지도, 화려하지도, 매끄럽지도, 감동적이지도 않았으니... 배우들 성량이 좀 아까울 지경.
무대는 아름답고 특히 제가 좋아하는 로코코 드레스들이 잔뜩 나와서 눈이 즐거웠어요. 특히 남작부인님 드레스와 단장 >.<
은짜르트는 좀 정신 사나워서 상당히 정서불안 모짜르트로 보였지만, 과연, 평가대로 목소리가 맑고 노래가 참 좋았습니다.
<나는 나는 음악> 하고 표제곡인 <내 운명 피해서 살 수 있을까> 아주 좋았어요.
하지만 범석님의 레오폴트가 늠늠 훌륭해서...ㅠ.ㅠ 사실 은짜르트가 막 묻힐 지경. 안정적이고도 깊이 있는 그 음색이란. >.< 난 뭐, 불의 검 때부터 푹 빠졌을 뿐이고...
콘스탄체는 원래는 서브인 김희선 씨 예정이었는데 급 바뀌어서 메인인 정선아 씨. 아싸! 뭐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썩 훌륭했어요. 하지만 은짜르트와의 듀엣 러브송 <사랑하며 서로를 알 수가 있어>는 화음이 별로 좋지 못했다능.
신영숙님의 <황금별>은 이미 미리 평은 듣고 갔지만, 진정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그 훌륭함이라니! 모짜르트 최고의 인기인이시라능! 곡이 잘 맞아서 그런지 바람의 나라 때보담 더욱 훌륭하셨다능!
아쉽게도 누님을 하신 분이 다른 분들에 비해 좀 많이 빠지셨는데 그게 표가 좀 심하게 나서 안습...ㅠ.ㅠ 약력 보니 꽤나 짱짱하신 분인데 왜 그랬을까? 왜 그랬을까? 하여간 비중도 큰데 아주 좋지 않았음...ㅠ.ㅠ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캐스팅에서 젤루 눈에 띈 건 꼬맹이 아마데! 아우, 어쩜 글케 쬐끄만 아이가 세시간짜리 공연을 그렇게 훌륭하게 해내는지, 깜찍해서 내내 눈을 뗄 수가 없더군요. >.<
힝. 임짜르트 한번 보고 싶긴 한데 무대 자체가 기대한 것보담은, 그리고 엄청난 가격보담은 못한 것 같아서 아마 포기할 것 같아요..ㅠ.ㅠ
아 근데 왜 난 만날 이렇게 자리 운이 없는 거지..ㅠ.ㅠ
옆자리에 속눈썹을 2센티는 되게 붙인 아가씨, 공연 내내 문자를 주고받는 것으로 부족해서 전화를 세 통이나 받아대고... 결국 나의 하염없는 눈총을 받다 1막 중간에 나감.
아아아악!!!
싼 공연도 아냐. 십만원에 가까운 돈을 쳐들여서 뮤지컬을 보러 왔으면 좀 집중해주면 안 되겠니! 문자 불빛만도 엄청난 민폐인데, 전화를 받다니! 받아! 그것도 세 통이나!!! 아 정녕 목을 짤짤 흔들어주고 싶은 아가씨여쓰미다..ㅠ.ㅠ
덧. 방금 하일트님의 포스팅을 보고 제가 완전 작품 이해를 잘못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ㅠ.ㅠ
낼 임짜르트를 보고 와서 다시 쓰겠어요.
아니, 그 전에 햄릿이랑, 엊그제 본 맨 오브 라만차부터 써야 하지 말입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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