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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orSwitch 00 01 02
모짜르트 : 임태경  콘스탄체 : 정선아
레오폴트 : 서범석  남작부인 : 신영숙
콜로레도 : 민영기  쉬카네더 : 김승대


난 임짜르트가 보고싶었을 뿐이고... 근데 돈이 없었을 뿐이고...
결국 P양을 꼬셔서 2만원자리 3층 완전 왼쪽 구석탱이 뒷자리를 잡은 나.


1. 돈님은 늘 정직하다. 소리만 들으러 갔으나, 소리를 제대로 들을 수 없었던 나...ㅠ.ㅠ
젠장, 그래, 세종은 코엑스 못지않게 음향 시망이지 말입니다...ㅠ.ㅠ
게다가 완전 날개쪽으로 쫙 붙었더니 미묘하게 어긋나서 울리는 음향. 흙.흙 싼 건 이유가 있지 말입니다...ㅠ.ㅠ
(대신 오늘은 안 까먹고 쌍안경 가져가서 오히려 지난주보다 배우들 얼굴은 지대 보고 옴. 아 멀미난다...)


2. 총평 : 뮤지컬 자체는 지난주보다 파워가 떨어진 느낌.
물론 이것은 내가 3층에서 봐서 그런 것일 수도 있음. 하지만 그보다는 아마도 저녁공연이라는 것과, 앙상블 및 조연 배우들이 장기적으로 혹사당해서일 가능성이 더 큼. 이 점 조금 아쉽..ㅠ.ㅠ 앙상블은 지난 수욜이 죽였는데...


3. 임짜르트 : 이분 목소리는 진짜 예술. 목소리 하나로 막 모든 게 커버 됨.
은짜르트보다 개인적인 취향으론 임짜르트의 노래가 더 나았음. 뭔가 정말 천상의 소리라는 느낌. 근데, 임태경 씨 자체로 평가한다면 오늘 노래는 평소에 비해 좀 떨어짐. 그 특유의 시원스럽게 확 질러주는 느낌이 없었음. 왜 그러삼? 오늘 목 상태 안 좋으심? ;ㅇ; 완전 기대한 내 운명 어쩔 거야... 물론 그래도 은짜르트보다 더 좋았지만. >.<
연기력은.........ㅠ.ㅠ 햄릿 때보다 퇴보. 아 손발 오골거려... 대사에 문제 많으삼...특히 중간중간에 터지는 불어? 이태리어?는 계속 몰입 방해. ㅠ.ㅠ 연기는 은짜르트가 나았던 듯. (아아 건짜르트를 보고 싶어지는 건 인지상정...ㅜ.ㅜ)
하지만 그래도 은짜르트 볼 때보다 몰입도가 높았음. (이유는 쌍안경으로 표정 관찰 가능 + 하일트 님 글로 전체 내용 예습)
왜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사랑해 주지 않냐고 하는 부분, 그리고 마술피리 작곡하면서 미쳐가는 부분이 가슴에 확확 와닿았다. 특히 맨 나중에 죽는 부분에선 정말 섬칫.(다시 한번, 하일트님 감사합니다..ㅠ.ㅠ)


4. 내용.
10일 공연 리뷰에도 썼지만, 엊그제 웹을 뒤지다 하일트님 글을 읽고 내가 완전히 이해를 못 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았음.
공부하실 분은 여기로
공부를 하고 갔더니, 오늘은 아마데가 모짜르트의 팔을 찔러서 그 피로 곡을 쓰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음. (그러나 역시 우리나라 모짜르트에서는 볼프강의 인간관계를 아마데가 차단하는 부분은 완전히 빠진 듯. 아마데는 볼프강의 팔을 찌르고 놀러가려는 볼프강을 딱 한번 저지한 것 빼고는 줄곧 혼자 악곡 쓰는 데만 몰두할 뿐, 저만치 떨어져 있다.)
그리고 처음에 아마데와 사이좋게 나와서 자신이 천재라고 확신하던 볼프강이 뒤로 가면서 자신의 재능으로부터도 자유롭고 싶어하는 것이 보였음. 하지만 역시 그런 감정이나 장면의 연결이 매끄럽지 않은 것은 어쩔 수 없는 연출의 문제. 무엇보다, 사람이 공부를 안 해도 알 수 있게 해줘야지! 버럭!

아, 한번 발 헛디디면 골로 갈 3층에서 보느라 완전 멀미를 했더니 무슨 말을 쓰고 싶은지 기억도 안 나네...ㅠ.ㅠ 나중에 수정하겠음.


5. 기타.
난넬 누님은 오늘도 계속 불안 불안. 뒤져보니 한동안의 혹사로 인해 목이 정상이 아니라 고음불가라는데, 부분부분 괜찮고 부분부분 삑사리. 덕분에 내 속이 다 조마조마. 특히 레오폴트와의 듀엣 부분은 난넬 누님이 제대로 소리를 못 내주시니 범석폴트님께서 계속 소리를 억누르는 느낌이어서 많이 아쉬웠음...ㅠ.ㅠ 그래도 중간의 <끝나지 않는 음악 있을까> 부를 때의 목소리는 참 맑고 고우셨다능.

반면, 은짜르트가 밀렸던 레오폴트와 모짜르트의 곡이 임짜르트는 전혀 밀리지 않아 좋았음. >.<

선아탄체는 여전히 풍부한 성량이 매력적이었는데, 덕분에 성악 발성의 임짜르트와는 약간 뜨는 듯? 나으 착각인가? 어쨌거나, 선아님의 알돈자가 듣고싶었긔...ㅠ.ㅠ 내가 알돈자에서 원한 게 바로 이런 노래였는데!!!
근데 딴 이야기지만, 콘스탄체의 이 노래를 이렇게 비장하게 부르지 않고 좀더 나른하고 경박하게 불렀다면? 콘스탄체는 사치스럽고 멍청하고 게을렀지만, 나쁜 년은 아니었는데... 그냥 생각 없이 발랄하고 경박했을 뿐. 여기서 너무 비장해서 뭔가 콘스탄체의 캐릭터가 막 헷갈렸음.

승카네더는 오늘 처음 보는데, 훤칠하고 발랄해서 좋았지만 노래는 음... 오상원님이 더 안정적이었던 듯^^;; (솔까말, 난 이분의 레티어스도 좋긴 했지만 음정은 불안했긔)

황금영숙님도 지난주보다 약간 아쉽. 물론 황금별은 레알 퍼펙트. 그거슨 진리. 근데 앙상블과 함께 부르는 부분에서 지난 수욜에는 확 알 수 있을 정도로 고음부를 처리해주셨는데 이번엔 살짝 빠지신 듯? ㅋ 하긴, 늠 혹사하시다 목 나가시면 안된다긔! 그 목은 국보급 목이라긔!

앙상블이 오늘 좀 많이 삑했는데, 그래도 역시 빈이랑 모짜르트 너무 좋았음. 예쁜 드레스들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거 느무 좋음 >.<
미미시스터즈 소환춤도 보다보니 막 중독되고 나도 하고 싶어져...~.~

근데 난 결국 윤주교님을 못 보았구나. 아마데도 계속 연우아마. 아니 근데 연기에 몰두한 임짜르트, 절케 작은 연우아마를 완전 패대기를 쳤어! 늠하긔! ㅋㅋ


전반적으로 임짜르트의 볼프강이 난 좀 더 소년같고 순수한 느낌일 거라고 기대했는데, 오히려 생각했던 것보다 더 인간적인 느낌이어서 놀랐음.
어쨌거나, 여전히 노래들은 다 주옥같고, 전체 공연은 별로라는 생각에 변함 없음. 모든 작품은 연출이 해석하기 나름. 연출은 그 작품을 좌우할 모든 권한을 가진다, 라는 연출전능론을 지지하기에, 당연히 작품이 감흥을 주지 않는다면 그 책임 역시 연출이 져야 한다고 생각. (물론 배우가 연기를 더럽게 못할 경우는 별개인데, 이번은 그게 아니자나) 작품적으로는 주말에 보고온 맨 오브 라만차랑 비교를 안 하려야 안 할 수가 없다. 이게 뭥미. 해체주의도 아니고 말이지..ㅠ.ㅠ 근데 노래는 다 너무 좋고...ㅠ.ㅠ


아 또 길어지면서 수습 안 되네..ㅠ.ㅠ

10/02/18 00:58 | Trackbacks | Comment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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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ly 카르페디엠
10/02/18 11:56 답글에 답글삭제
... 바로 옆자리에서 봤는데도 외계어를 읽는 듯한 이 느낌을 어쩔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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