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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년 2월 - 해당되는 글 7건
모짜르트 : 임태경  콘스탄체 : 정선아
레오폴트 : 서범석  남작부인 : 신영숙
콜로레도 : 민영기  쉬카네더 : 김승대


난 임짜르트가 보고싶었을 뿐이고... 근데 돈이 없었을 뿐이고...
결국 P양을 꼬셔서 2만원자리 3층 완전 왼쪽 구석탱이 뒷자리를 잡은 나.


1. 돈님은 늘 정직하다. 소리만 들으러 갔으나, 소리를 제대로 들을 수 없었던 나...ㅠ.ㅠ
젠장, 그래, 세종은 코엑스 못지않게 음향 시망이지 말입니다...ㅠ.ㅠ
게다가 완전 날개쪽으로 쫙 붙었더니 미묘하게 어긋나서 울리는 음향. 흙.흙 싼 건 이유가 있지 말입니다...ㅠ.ㅠ
(대신 오늘은 안 까먹고 쌍안경 가져가서 오히려 지난주보다 배우들 얼굴은 지대 보고 옴. 아 멀미난다...)


2. 총평 : 뮤지컬 자체는 지난주보다 파워가 떨어진 느낌.
물론 이것은 내가 3층에서 봐서 그런 것일 수도 있음. 하지만 그보다는 아마도 저녁공연이라는 것과, 앙상블 및 조연 배우들이 장기적으로 혹사당해서일 가능성이 더 큼. 이 점 조금 아쉽..ㅠ.ㅠ 앙상블은 지난 수욜이 죽였는데...


3. 임짜르트 : 이분 목소리는 진짜 예술. 목소리 하나로 막 모든 게 커버 됨.
은짜르트보다 개인적인 취향으론 임짜르트의 노래가 더 나았음. 뭔가 정말 천상의 소리라는 느낌. 근데, 임태경 씨 자체로 평가한다면 오늘 노래는 평소에 비해 좀 떨어짐. 그 특유의 시원스럽게 확 질러주는 느낌이 없었음. 왜 그러삼? 오늘 목 상태 안 좋으심? ;ㅇ; 완전 기대한 내 운명 어쩔 거야... 물론 그래도 은짜르트보다 더 좋았지만. >.<
연기력은.........ㅠ.ㅠ 햄릿 때보다 퇴보. 아 손발 오골거려... 대사에 문제 많으삼...특히 중간중간에 터지는 불어? 이태리어?는 계속 몰입 방해. ㅠ.ㅠ 연기는 은짜르트가 나았던 듯. (아아 건짜르트를 보고 싶어지는 건 인지상정...ㅜ.ㅜ)
하지만 그래도 은짜르트 볼 때보다 몰입도가 높았음. (이유는 쌍안경으로 표정 관찰 가능 + 하일트 님 글로 전체 내용 예습)
왜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사랑해 주지 않냐고 하는 부분, 그리고 마술피리 작곡하면서 미쳐가는 부분이 가슴에 확확 와닿았다. 특히 맨 나중에 죽는 부분에선 정말 섬칫.(다시 한번, 하일트님 감사합니다..ㅠ.ㅠ)


4. 내용.
10일 공연 리뷰에도 썼지만, 엊그제 웹을 뒤지다 하일트님 글을 읽고 내가 완전히 이해를 못 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았음.
공부하실 분은 여기로
공부를 하고 갔더니, 오늘은 아마데가 모짜르트의 팔을 찔러서 그 피로 곡을 쓰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음. (그러나 역시 우리나라 모짜르트에서는 볼프강의 인간관계를 아마데가 차단하는 부분은 완전히 빠진 듯. 아마데는 볼프강의 팔을 찌르고 놀러가려는 볼프강을 딱 한번 저지한 것 빼고는 줄곧 혼자 악곡 쓰는 데만 몰두할 뿐, 저만치 떨어져 있다.)
그리고 처음에 아마데와 사이좋게 나와서 자신이 천재라고 확신하던 볼프강이 뒤로 가면서 자신의 재능으로부터도 자유롭고 싶어하는 것이 보였음. 하지만 역시 그런 감정이나 장면의 연결이 매끄럽지 않은 것은 어쩔 수 없는 연출의 문제. 무엇보다, 사람이 공부를 안 해도 알 수 있게 해줘야지! 버럭!

아, 한번 발 헛디디면 골로 갈 3층에서 보느라 완전 멀미를 했더니 무슨 말을 쓰고 싶은지 기억도 안 나네...ㅠ.ㅠ 나중에 수정하겠음.


5. 기타.
난넬 누님은 오늘도 계속 불안 불안. 뒤져보니 한동안의 혹사로 인해 목이 정상이 아니라 고음불가라는데, 부분부분 괜찮고 부분부분 삑사리. 덕분에 내 속이 다 조마조마. 특히 레오폴트와의 듀엣 부분은 난넬 누님이 제대로 소리를 못 내주시니 범석폴트님께서 계속 소리를 억누르는 느낌이어서 많이 아쉬웠음...ㅠ.ㅠ 그래도 중간의 <끝나지 않는 음악 있을까> 부를 때의 목소리는 참 맑고 고우셨다능.

반면, 은짜르트가 밀렸던 레오폴트와 모짜르트의 곡이 임짜르트는 전혀 밀리지 않아 좋았음. >.<

선아탄체는 여전히 풍부한 성량이 매력적이었는데, 덕분에 성악 발성의 임짜르트와는 약간 뜨는 듯? 나으 착각인가? 어쨌거나, 선아님의 알돈자가 듣고싶었긔...ㅠ.ㅠ 내가 알돈자에서 원한 게 바로 이런 노래였는데!!!
근데 딴 이야기지만, 콘스탄체의 이 노래를 이렇게 비장하게 부르지 않고 좀더 나른하고 경박하게 불렀다면? 콘스탄체는 사치스럽고 멍청하고 게을렀지만, 나쁜 년은 아니었는데... 그냥 생각 없이 발랄하고 경박했을 뿐. 여기서 너무 비장해서 뭔가 콘스탄체의 캐릭터가 막 헷갈렸음.

승카네더는 오늘 처음 보는데, 훤칠하고 발랄해서 좋았지만 노래는 음... 오상원님이 더 안정적이었던 듯^^;; (솔까말, 난 이분의 레티어스도 좋긴 했지만 음정은 불안했긔)

황금영숙님도 지난주보다 약간 아쉽. 물론 황금별은 레알 퍼펙트. 그거슨 진리. 근데 앙상블과 함께 부르는 부분에서 지난 수욜에는 확 알 수 있을 정도로 고음부를 처리해주셨는데 이번엔 살짝 빠지신 듯? ㅋ 하긴, 늠 혹사하시다 목 나가시면 안된다긔! 그 목은 국보급 목이라긔!

앙상블이 오늘 좀 많이 삑했는데, 그래도 역시 빈이랑 모짜르트 너무 좋았음. 예쁜 드레스들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거 느무 좋음 >.<
미미시스터즈 소환춤도 보다보니 막 중독되고 나도 하고 싶어져...~.~

근데 난 결국 윤주교님을 못 보았구나. 아마데도 계속 연우아마. 아니 근데 연기에 몰두한 임짜르트, 절케 작은 연우아마를 완전 패대기를 쳤어! 늠하긔! ㅋㅋ


전반적으로 임짜르트의 볼프강이 난 좀 더 소년같고 순수한 느낌일 거라고 기대했는데, 오히려 생각했던 것보다 더 인간적인 느낌이어서 놀랐음.
어쨌거나, 여전히 노래들은 다 주옥같고, 전체 공연은 별로라는 생각에 변함 없음. 모든 작품은 연출이 해석하기 나름. 연출은 그 작품을 좌우할 모든 권한을 가진다, 라는 연출전능론을 지지하기에, 당연히 작품이 감흥을 주지 않는다면 그 책임 역시 연출이 져야 한다고 생각. (물론 배우가 연기를 더럽게 못할 경우는 별개인데, 이번은 그게 아니자나) 작품적으로는 주말에 보고온 맨 오브 라만차랑 비교를 안 하려야 안 할 수가 없다. 이게 뭥미. 해체주의도 아니고 말이지..ㅠ.ㅠ 근데 노래는 다 너무 좋고...ㅠ.ㅠ


아 또 길어지면서 수습 안 되네..ㅠ.ㅠ

10/02/18 00:58 | Trackbacks | Comments(1)
이왕, 오늘은 알바를 안 하리라 마음 먹은 이상. 기냥 좀 달려봅니다. ㅋㅋ

지난 연말에 집에 다녀오면서 돈도 없고 연휴도 짧아서 신정과 설에는 내려가지 않겠다고 미리 선언을 했던지라 이번 연휴에는 집에서 쉬었습니다.


연휴 내내,
알바라고는 한 줄도, 한 자도 안 했어요! 물론, 회사일도 하나도 하나도 안 했지요. 크크 완벽 노닐 연휴! 아아 자랑스럽도다!


1. 일드
도쿄 독스 완료.

역시 투캅스 스타일이 아무 생각 없이 보기엔 재미있고 좋네요.
미워하고 있던 오구리 슌이 좀 좋아졌심. 귀엽잖애요, 이런 서툰 타입. >.<
최종보스 진노가 늠 쉽게 잡힌 것이 좀 그랬지만. 그냥 시간 때우기로 좋았어요. 담은 보스를 볼 예정.


2. 도서
姫巫女は王の腕に抱かれる

미나미노 마시로님 삽화에 낚여서 사온 책. 작가인 아키라 츠키요노님은 첨 보는 분.
음, 나쁘진 않은데, 심심...ㅠ.ㅠ 미나미노님 삽화에 딱 맞게 좀 멍하지만 당찬 수야에, 완전 솔직하고 씩씩한 공님이라 제대로 된 갈등이 생길 틈이 없음. 덕분에 나쁘진 않으나 심심.. 심심...ㅠ.ㅠ 그래도 역시 삽화 이쁘당...

유정천 가족
모리미 토미히코 / 작가정신
광고 봤을 때부터 보고싶었는데, 예스에서 마침 주문할 거 있을 때 냅다 질러주심.
따뜻하고 가족적이고 약간 핀트 엇나간 해학. 이런 거 좀 좋아.
특히 광고 문구 중에서 <큰형도 울었고, 작은형도 울었고, 나도 울었다. 동생은 어린애였기 때문에 원래부터 울고 있었다.> 이 문장 완전 좋았음. ㅋㅋ
벤텐만 빼고는 캐릭터들도 다들 마음에 들고, 심지어 나쁜놈인 금각은각도 귀여웠음. 하지만 밴텐은 싫어...ㅡ.ㅡ
근데 재미있었음에도 달아서 읽은 바티스타가 워낙 재미있어서 이제 쓰려니까 생각이 안 나네...ㅡ.ㅡ;; 미안... 너구리는 귀여웠어요.

바티스타 수술 팀의 영광
가이도 다케루 / 예담
여기저기서 워낙 호평을 많이 봐서 기대를 죽이기 위해 오래 기다린 책. ㅋㅋ
기다린 보람이 있어 예스에서 50% 할인을 하기에 덥석!
아니 근데 이거 생각 외로 너무 재밌잖아!
좋은 작품이란 이야기는 들었지만 이렇게 재미있을 줄이야!
의학드라마에 추리소설인 주제에 이렇게 <재미>있어도 되는 건가!
게다가 진짜 문장 하나하나가 너무나 맛깔난다. 물론 이건 번역자의 (그리고 교정자의!) 애정어린 손길 덕도 크겠지만, 근본적으로 작가가 쓸데없는 수식이나 묘사 없이도 단도직입적으로 정수를 쪼개는 멋진 문장을 쓸 줄 아는 덕이다. 이런 문장을 쓰다니, 존경 존경. 손발 오그라드는 형용사 부사를 매 문장마다 대여섯 개씩은 달아야 하고, 행동이나 대사로 표현이 안 되어서 작가가 친히 아무개는 너무너무 멋지고 쿨하고 카리스마 넘치고 잘생겨서 제일 비싼 외제차를 끌고 다니고 국내에서 다섯손가락 안에 드는 큰 대저택에 살며 재계에서는 얼음귀공자로 불린다, 따위의 문장을 쓰시는 분들에게 좀 보여주고 싶다. (무엇보다, 중고딩 때라도 얼음 귀공자, 아이스 프린스, 따위로 별명을 부른다면 난 부끄러워서 접싯물에 코박고 죽어버리거나 그렇게 부른 놈과 너죽고 나살기로 싸우리라. 하물며 나이 서른이 넘어서, 그것도 사업하는 사람들이 그런 별명으로 사람을 불러? 깔깔깔)
앗, 이 이야기가 아닌데, 또 샜다...ㅡ.ㅡ;;
하여간 매우매우 재미있었으므로, 시리즈 뒷권들도 사기로 마음먹었음.

도쿄 밴드 왜건
쇼지 유키야 / 작가정신
작가정신에서 잼난 거 많이 내는구나. ㅋㅋ
역시 유정천 가족과 비슷한 이유로 선택. 글은 따뜻한 게 좋아. 내인생 충분히 우울한데, 내가 책까지 우울한 걸 봐야겠냐능!
꼬장꼬장한 증조할배 / 라커 할배 / 조용한 학자 아빠, 미혼모 화가 고모, 바람둥이 의붓삼촌 / 꼬맹이 둘에 고양이 네 마리, 강아지 두 마리, 가 사는 헌책방+카페 <도쿄 밴드 왜건>에서 벌어지는 사소한 일상과 사건 일지, 를 유령이 된 할머니가 씁니다. ㅋㅋ
출판사에서 내건 홍보문구에 따르면 유머미스터리 가족소설.
따뜻하고 이래저래해서 모두모두 행복한 이야기? ^^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 거울 나라의 앨리스 주석판
루이스 캐럴, 마틴 가드너 주석 / 북폴리오
는, 1장밖에 못 봤네요. 아우, 빨리 봐야 클로버 나라의 앨리스를 살 텐데.
하지만 이제 낼모레부터는 알바해야 된다능! ㅋㅋ

3.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 를 봤으나 리뷰를 따로 뺐으므로 패스.

4. 기타
헤어팩과 전기모자, 러쉬의 바디소프와 반신욕조, 하유미 팩을 한큐에 시도. 좋고 좋고 좋았지만, 덕분에 어제는 24시간 수면에 성공.
그리고 덕분에 그간 참아오던 목통증이 도져서 오늘은 병원...ㅠ.ㅠ
뾰족한 이유 없이 그냥 스트레스성이라는데, 아니 선생님, 스트레스로 왜 경추가 빠지냐고요...ㅠ.ㅠ 스트레스성 습관성 경추 탈골이라니, 그건 너무하잖아...ㅠ.ㅠ
추나 받고 나니 완전 시원하긴 한데 병원비 65000원...ㅠ.ㅠ 뮤지컬 값이야...ㅠ.ㅠ
흙흙 돈도 없으면서 아프다니, 주제도 모르는 것. 돈 없으면 아플 자격도 없어! ㅠ.ㅠ
연휴동안 쟁였던 음식물 중 오리고기, 찹살순대, 가짜쥐포튀김, 우동, 시저샐러드, 오지치즈프라이 무사 처치. 남은 건 치즈 라비올라 2개와 가마보꼬뿐. 으으 크림소스와 무를 사와야 하는데... 맥주도 사야하고. 근데 다요트는 언제? =.=


아... 일하기 싫다고 또 한없이 쓰고 앉아있는 나. 고만 자자...ㅠ.ㅠ
영양가 없는 글 읽느라 수고가 많으십니다. 새해 복 많이 많이 받으세요~

10/02/17 01:25 | Trackbacks | Comment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