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침하고 어두운 실내, 야릇한 향의 연기가 음산한 아지랭이를 피어올리고 벽에는 알 수 없는 문자로 주문이 가득 적혀 있는 기괴한 방...
과는 전혀 달리, 적어도 겉으로 보기에는 평범한, 아니, 하얀 색과 산뜻한 연두색의 인테리어에 단정하게 정리된 깔끔한 방 안. 일반적인 젊은 여성의 방 답게 지저분하지 않을 정도의 봉재 인형 몇 개와 조그마한 장식용 화분이 따뜻한 느낌을 주는 실내.
다만, 보통의 방과 다른 점은 책들이 가득 꽂혀 있는 책상 위의
희게 빛나는 손-아니 정확히 말하면 석고로 뜬 손 모형-뿐이었다.
마치 음악사전에 나오는 리스트의 손 모형처럼, 길고도 갸름한 그 모형은 희디흰 설화석고 덕분에
더욱 창백하게 빛났지만, 생생하게 표현된 손등 위의 가냘픈 핏줄 덕분에 한결 생기가 더해져 있었다.
그리고, 그 손을 어루만지는 또 다른 한 쌍의 아름다운 손...
집요하게 그 모형을 어루만지는 손은 사랑의 집착인가 싶었으나,
다음 순간, 그 손은 검은 빛의 뭉툭한 송곳을 집어들고 하얀 손 모형의 손가락 마디를 마구 찍어내리기 시작했다.
몇 번의 파열음이 울리고, 잠시 후 책상 위에는 하얗게 부서진 손가락 모형의 잔해만이 산만하게 나뒹굴고 있었다.
"이따위, 이따위... 나보다 아름다운 손 같은 건 세상에 필요 없어!"
온화한 방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귀기 어린 목소리와 그 뒤를 잇는 음산한 주문...
...
그렇게 모든 것이 시작되었다...
음... 뭐 그런 겁니다.
제 아리따운 손을 질투한 누군가의 저주가 틀림없어요.
그렇지 않고선 이렇게까지 날마다 깨고 엎어댈 수가 없어요.
그것도 실수도 아니고, 잘 들고 있다가 갑자기 힘이 빠져버리다니...ㅡ.ㅡ
희생자는 이미 한 둘이 아닙니다.
보덤 1L 커피메이커, 왕 머그잔, 자사호 뚜껑, 종이컵 가득한 커피, 플라스틱 컵에 가득한 커피로 인해 익사한 마우스... 오늘은 드디어 힘들게 구한 상질의 철관음...;ㅇ;
누군지 몰라도, 잡히기만 해봐라... 날 저주한 사실을 저주하게 해 줄 테닷...
죄송합니다... 아침부터 어쩐지 계속되는 사과탄들의 행렬과 며칠째 계속되는 이상한 징크스로 인해 잠시 제정신이 아니었습니다.........ㅡ.ㅡ;; (정녕 나는 네이비실의 폭탄 제거반이란 말인가!)
이상한 글로 인해 정신이 피폐해진 분들을 위해 귀여운 모리쿠보 청년의 샷 한 장...ㅡ.ㅡ;;
쥬네 보이스 컬렉션 5 야마구치 캇페이상의 本気になつちゃうぜ 피박에 업했습니다.
필요하신 분들 들러주세요.^^
*캐스팅
지크프리드 : 카와시마 토쿠요시
네모토 코지 : 야마구치 캇페이
에스타 : 세키 토시히코
레온 : 타카기 모토키
이번에 우리조에서 스터디를 준비한 작품.
1, 2번 트랙은 스터디 준비때문에 정말 징하게 들었으므로, 들은 것이 아까워 포스팅을.....ㅡ.ㅡ;;
(그동안 스터디의 압박으로 감히 다른 것을 들을 수가 없었다..ㅠ.ㅠ)
내용은 매우 쉽고도 간단.(그러나 받아적기는 매우 난감...ㅜ.ㅜ)
코지는 종종 누군가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꿈을 꾼다.
그러나 부르는 사람이 누구인지는 도무지 알 수 없음.
드디어 고교에 입학하게 되어 교과서를 사러 간 코지는
갑자기 자신의 이름을 부르며 사랑한다고 외치는 한 외국인과 만난다.
물론, 전혀 모르는 사람이므로 이상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전속력으로 도망감.....ㅡ.ㅡ;;
집에 돌아와 방 정리를 하던 코지는 어린 시절 즐겨보았던 그림책, 잠자는 숲속의 공주님을 발견한다.
반가운 마음에 들쳐보던 코지는 갑자기 책에서 쏟아져나온 빛에 휘말리는데...
코지가 떨어진 곳은 웬 두 외국인 앞.
알고보니 두 사람은 지크 왕자와 마법사 에스타로, 앞의 숲 너머 성에서 잠자고 있는 사람을 깨우러 왔으며, 에스타가 마법으로 동반자를 소환했는데 코지가 걸려든 것.
이곳은 바로 동화속의 나라였던 것이다!
코지는 매우 손쉽게 적응하여 두 사람을 따라나서고, 그 와중에 지크는 코지를 사랑하게 되는데...
산넘고 물건너 세 사람은 마침내 마녀와 조우한다.
이(異)세계에서 온 코지의 손에 마녀는 손쉽게 무너지고,
에스타(알고보면 마법을 하는 왕자!)는 꿈에 그리던 잠자는 하니를 깨우러 달려가는데,
마녀가 최후의 힘을 모아 날린 코지를 향한 일격을 대신 맞은 지크가 쓰러진다.
구조된 에스타의 하니, 레옹 왕자(잠자고 있던 것은 공주가 아니었던 것이다!)의 마법으로도 결국 지크를 구하지 못하자
코지는 잠자는 숲속의 공주님 동화책을 떠올리고는 밑져야 본전, 지크에게 키스를 하는데...
뭐, 그래서 지크는 매우 손쉽게 깨어나고, 하룻밤의 정을 나눈 뒤 코지는 다시 돌아온다는 이야기.
그리고 시간이 흘러, 고교에 등교하는 첫날, 코지는 자신 앞에 나타난 지난번의 외국인, 즉 지크를 발견한다. 에스타의 도움으로 코지를 찾아온 지크를....
그래서 에브리바디 해피엔딩.(마녀만 빼고...)
뭐어, 일단은 듣기 쉽다는 점에 높이 점수를 줄 만하다.
캇페이상의 발랄한 코지는 귀엽고, 카와시마상은 BL이 처음이신데도 매우 능숙하다.
(특히 저 씬에서의 자연스러움은 역시 베테랑 캇페이상의 능숙한 유도 덕분이 아닐까)
그러나 역시 뭐니뭐니해도 이 작품의 진미는 세키토시상>.<
놀리고, 약올리고, 중재하고, 도와주고, 싸우고... 활기차고도 유능한, 멋진 사나이 에스타를
너무도 잘 연기해주신 세키토시상. 에스타가 없었다면 저 갑갑한 지크는 백만년이 가도 사랑을 이룰 수 없었을 거라고!!
개인적으로는, 레옹 왕자를 가두고, 자아, 내것이 되렴, (잘생긴) 에스타 왕자~ 오호홋~ 하는 마녀의 마음에 십분 동의했다. 그렇지. 나도 저럴 수 있는 능력만 된다면......
아아 뭔가 산만한데, 분명 처음에는 재미있게 들었던 작품이건만,
스터디의 압박에 너무 시달렸는지, 감상을 쓰려하니 하나도 기억나지 않는다...ㅜ.ㅜ
그저 갑갑한 가슴만이.........
재미없게 썼지만, 사실은 훨씬 더 재미있는 작품이라고 외치고 싶다는.......ㅠ.ㅠ
고만 써야겠다......ㅠ.ㅠ
덧. 타카키상에게 젊다고, 귀엽다고, 연창하며 아저씨는 부러워어~~~~~ 를 외치시는 아저씨군단.
그러나 아저씨들, 그 목소리로 아무리 아저씨는 부러워어~~ 를 외치셔도 어울리지 않아요!>.<
그 목소리는 아저씨의 목소리가 아니라니까!
스토리 : ★★★☆
캐스팅 : ★★★☆
수위 : ★★☆(별 한개는 순전히 캇페이상 덕!)